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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는 자주 입는 옷이지만 세탁할 때마다 색이 빠지거나 길이가 줄어들까 걱정되는 옷이기도 합니다. 특히 진한 색 청바지는 첫 세탁에서 물이 많이 빠져 함께 넣은 옷까지 물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새로 산 진청바지를 흰 셔츠와 함께 세탁기에 넣었다가 셔츠 전체가 연한 하늘색으로 변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청바지만큼은 따로 모아 세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청바지의 물 빠짐과 수축을 줄이는 세탁 방법, 그리고 자주 알려진 관리법 가운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청바지 물 빠짐은 왜 생기고 어떻게 줄일까?
청바지의 푸른색은 주로 인디고 염료에서 나옵니다. 인디고는 실의 안쪽까지 깊이 스며들기보다 바깥쪽에 주로 염색되는 특성이 있어, 물과 마찰이 닿을 때마다 조금씩 빠져나옵니다. 그래서 청바지는 입고 세탁할수록 자연스럽게 색이 옅어지고, 무릎이나 허벅지처럼 자주 접히는 부분부터 색이 바랩니다.
물 빠짐을 줄이려면 세탁 전에 청바지를 뒤집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겉면이 세탁조나 다른 옷과 직접 부딪히지 않아 마찰로 인한 탈색이 줄어듭니다. 지퍼와 단추도 잠가 두면 원단이 긁히거나 형태가 틀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 온도는 찬물이나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은 염료가 더 쉽게 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제는 표백 성분이 없는 중성세제를 쓰고, 처음 몇 번은 비슷한 진한 색 옷끼리만 모아 세탁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새 청바지라면 첫 세탁 전에 찬물에 30분 정도 뒤집어 담가 두었다가 헹구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 많이 빠지는 여분의 염료를 미리 덜어내 다른 옷에 물이 드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공하지 않은 생지 청바지는 염료가 더 많이 남아 있고 수축도 큰 편입니다. 이런 제품은 일반 청바지와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구입할 때 받은 안내나 라벨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생지 청바지를 산 뒤 첫 세탁에서 대야 물이 진한 파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지금은 새 청바지는 꼭 한 번 따로 담가 두었다가 세탁합니다. 색상별로 빨래를 나누는 기준은 빨래 분류, 색상·소재·오염도는 어떻게 나눠야 할까?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청바지 수축과 늘어남은 어떻게 관리할까?
청바지는 대부분 면이 주재료라 열과 강한 탈수에 줄어들 수 있습니다. 면 소재가 줄어드는 원리는 면 소재 옷, 수축·세탁·건조의 관계는? 글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청바지에서 특히 신경 쓸 부분만 짚어 보겠습니다.
요즘 많이 입는 스판 청바지는 면에 신축성 있는 섬유가 섞여 있습니다. 이 섬유는 높은 열에 약해 건조기를 자주 쓰면 탄력이 떨어지고, 무릎이 나온 채로 돌아오지 않거나 원단 표면이 쭈글쭈글해질 수 있습니다. 라벨에서 혼용률을 확인하고, 신축성 소재가 섞였다면 건조기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탈수는 약하게 짧게 설정합니다. 강한 탈수는 주름을 깊게 남기고 원단을 비틀어 솔기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탁이 끝나면 바로 꺼내 허리와 다리 부분을 손으로 펴서 모양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수축과 주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림질이 필요하다면 뒤집은 상태에서 중간 온도로 다리면 겉면이 번들거리거나 색이 고르지 않게 바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는 스판 청바지를 건조기에 몇 번 돌린 뒤로 허리가 헐렁해지고 무릎이 쉽게 늘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세탁 후 반드시 걸어서 말리고 있습니다.
청바지는 얼마나 자주 빨고 어떻게 말려야 할까?
청바지는 다른 옷보다 세탁 주기를 길게 잡아도 되는 옷입니다. 땀이 많이 닿지 않았다면 여러 번 입은 뒤에 세탁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세탁 횟수를 줄이는 것이 색과 형태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은 얼룩은 그 부분만 젖은 천으로 닦아내고, 입은 뒤에는 바람이 통하는 곳에 걸어 두면 됩니다.
간혹 청바지를 냉동실에 넣으면 세균과 냄새가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냉동만으로 세균이 충분히 없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냄새가 난다면 미루지 말고 세탁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소금물이나 식초에 담가 물 빠짐을 막는다는 방법도 자주 알려져 있지만, 시판 청바지의 염료에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으니 기대보다는 참고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는 뒤집은 상태 그대로 그늘에서 말립니다. 직사광선은 색을 빠르게 바래게 할 수 있습니다. 허리 부분을 집게로 집어 거꾸로 걸면 다리 쪽 무게로 주름이 자연스럽게 펴지고, 두꺼운 허리와 주머니까지 고르게 마릅니다. 허리와 주머니 안감은 다른 부분보다 늦게 마르니, 겉이 말랐더라도 안쪽을 한 번 만져 보고 완전히 마른 뒤에 정리합니다.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걸기보다 반으로 접어 차곡차곡 쌓는 편이 무게 때문에 늘어나는 것을 막는 데 유리합니다. 자주 입는 청바지는 바지 걸이에 허리 부분을 걸어 두어도 괜찮지만, 무릎 부분이 접힌 채로 오래 두면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계절이 지나 잘 입지 않는 청바지는 한 번 세탁해 완전히 말린 뒤 접어서 서랍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정리
청바지는 뒤집어서, 찬물에, 단독으로 세탁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스판 소재라면 건조기를 피하고, 세탁 횟수를 줄이며 그늘에 걸어 말리면 색과 핏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새 청바지는 첫 세탁 전에 한 번 따로 담가 두는 습관만 들여도 다른 옷에 물이 드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